11월 10일. 일요일.
태안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이원면은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하다.
버스도 간헐적으로 운행하는데, 74코스의 종점인 청산리선에서 전망대까지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택시도 들어오지 않았다.
어쩔 수 없이 코스를 단축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.
사창2리 버스(태안 8시 출발, 400번 만대행)… 이미 지나갔네요… 처음부터 여기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… 다행히 택시가 원북이 카카오톡에 응답했다.
누리재로 가세요. (요금 : 13,600원) 09:11 아침부터 약 1시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출발점에 도착했습니다.
길을 떠나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한 숲길에 들어서게 된다.
09:19 관산 3구역 마을과 그 너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.
09:46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건너편에 서해랑길이 산으로 이어진다.
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풀이 무성한 숲길의 시작.
10:26 임도사거리에서 좌회전~~ 오른쪽 길은 테트가리마을 방향입니다.
여기서부터 가는 길은 솔향기길 3코스와 동일하다.
10:32 솔향기길 안내도.
10:33 양카이 고개.
10:34 또 다른 숲길 교차로. 기다리고 기다리던 쉼터가 도착했습니다.
흔한 표현이지만 ‘수묵화 같은 풍경’을 즐기며 행복한 커피타임~~
10:55 대피소 오른쪽 길도 좋아 보이네요. ‘가지 않은 길’에 대한 아쉬움은 늘 존재한다.
11:02 태안군은 ‘폴향기길’이 잘 정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.
또 다른 쉼터가 있습니다.
탁 트인 전망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바다가 보입니다~~
11:30 아름다운 숲길이 끝나고 차길(사관로)을 만난다.
기둥에 붙어있는 화살표의 방향이 모호합니다.
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.
봄이면 벚꽃을 보러 걸어가곤 했는데, 지금은 인도도 없는 지루한 길을 계속 따라가야 한다.
왼쪽이 솔향기길이다.
11:37 고민 끝에 소나무향기길을 따라가기로 했어요. 이어지는 지도를 확대해 보면 이 길도 서해랑길 74코스로 표시되어 있는데, 코스가 바뀌었나 봅니다.
숲길은 아니지만 한적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계속 가니 길 끝에 집이 서 있었다.
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신축주택으로 주소는 356-60입니다.
지도를 보면 이 집 왼쪽에 분명 길이 있을 텐데 보이지 않네요. 안내 표지판도 없고… 아마도 사유지일 겁니다.
10분 넘게 헤매다가 어쩔 수 없이 집 앞마당을 무작정 지나쳐가니 끝에도 길이 계속 이어진다.
11:51 대체 어떡하지… 암튼 다시 이 길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~~
11:55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러운 또 다른 지점입니다.
나중에 알고 보니 왼쪽으로 가서 해변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.
그런데 길이 안 보이네요… 그냥 오른쪽으로 갔더니 출구에 이곳도 사유지라 지나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.
12:00 앞 섬이 밤섬(율도)인 것 같아요. 그러면 그 앞 어딘가가 솔향기길 3코스의 종착지인 밤섬부두~~
지도를 보며 서해를 찾아 전진~~
12:05 서해랑길을 만나 좌회전~~ 오른쪽에 당산3리 쪽머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.
12:21 ~ 12:41 당산3리 복지관 정자에서 휴식. 일요일이라 그런지 그럴 수도 있는데 사람이 없네요.
12:52 지루한 길을 지나 드디어 당산버스정류장 앞에서 새섬리조트 방향으로 좌회전~~
아주 한적한 숲길인데 이 길을 따라 버스도 지나다닙니다.
미니버스인 것 같아요.
새섬리조트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네요~~
13:22 현재 새섬 리조트로 이름이 변경된 입구. 리조트가 일반에 개방되어 있고, 휴게공간도 있다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~~
13:24 ~ 13:50 당산리복지관에서 미리 준비한 발열비빔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.
그런데 새섬은 어디에 있나요? 여기서는 볼 수 없습니다.
13:57 공사중인 방조제 아래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건너편에 가로림만을 따라 이어지는 서해랑길이 보입니다~~
14:01 사창저수지 앞. 이 다리를 건너면 마지막 지점인 청산리루터교까지 4km 정도 더 가야하는데 여기서 74코스를 마쳤다.
지도를 보고 아침에 차를 내린 사창2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.
(약 1.7km, 25분 소요)
아침에 마지막 지점인 청산리선착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.
방문객이 많지 않은 듯 안내판에도 이끼가 끼어 있었다.
그래도 잔잔한 아침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네요~~